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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도 바뀐다, 개편 수위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7-11 18:30


홍명보 감독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부진한 성적에 그친 홍 감독은 일부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로 했었다.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축구협회 임원진이 사죄를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신문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10

기술위원회 개편 폭은 어느 정도가 될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가 개편을 앞두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최대한 빨리 새 기술위의 인적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게 내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인 개편의 수준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일단 인적 쇄신이 완료되면 차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하루 전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존 기술위원회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보고서 제출을 끝으로 해체될 예정이다.

기술위는 브라질월드컵 부진의 한 축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선수 선발부터 상대국 대비까지 대표팀이 도맡아 진행하는 가운데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기술위가 축구협회 집행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기술위 개편은 내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14일 회장단 정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 뿐만 아니라 부회장단 및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술위원 임명 뿐만 아니가 향후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드컵대표팀 단장이었던 허정무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데다, 축구협회 책임론이 여전히 유효해 쉽게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술위 개편 방향과 수위, 새 감독 선임에 대해 정 회장이 고민이 매우 깊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회의에서 정 회장이 대략적인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새 감독 선임은 회의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새 감독 선임은) 기술위 개편이 이뤄지고 나면 진행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기술위 정상화가 선순위 과제"라고 강조했다. 차기 감독은 기술위 구성과 더불어 물밑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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