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신의 스승과 함께 단명 A대표팀 감독 명단에 이름을 남기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 6월24일 부임해 2014년 7월10일 사퇴를 발표했다. 382일만의 사퇴였다.
홍 감독은 자신들을 이끌었던 스승과 다른 듯 했다. 2008년 당시 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을 맡으면서 감독직을 시작했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20세 이하)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설 올림픽대표팀까지 맡았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2014년 월드컵을 불과 1년 정도 앞두고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결국 스승들의 길을 걷고 말았다.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홍 감독은 382일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다.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는 2000년대 이후 최단명 감독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