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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14라운드 '수성과 탈환 그리고 대혼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06:28


◇포항 김승대가 지난 2013년 10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김상식과 볼을 다투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K-리그 클래식이 숨막히게 돌아간다.

5일 재개, 9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가 열린다. 오후 7시 3경기(전남-경남, 전북-제주, 상주-부산), 오후 7시30분 3경기(포항-서울, 수원-울산, 인천-성남)의 휘슬이 각각 울린다.

호흡이 긴 정규리그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흐름의 싸움은 간과할 수 없다. 상승세를 타야 가을에 웃을 수 있다.

지난 주말 40여일 만에 펼쳐진 공식 경기라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긴장감을 덜고 본궤도에 오를 차례다. 빅매치가 즐비해 수요일 밤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선두 포항(승점 26)과 2위 전북(승점 24)이 사정권이다. 포항이 패하고, 전북이 승리하면 4월 27일 이후 이어져 온 '포항 천하'가 무너진다. 선두가 바뀐다. '수성이냐, 탈환이냐'가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포항은 이날 FC서울, 전북은 제주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과 제주, 물고 물리는 구도에 또 다른 스토리가 있다.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홈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기록 중이다. 2006년 3월 18일 이후 패전이 없다. 그러나 징크스가 깨질 경우 선두 탈환은 물건너가고 2위도 내줘야 한다. 3위 제주의 승점은 22점이다.

포항-서울전은 변수가 넘친다. 포항은 서울에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는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술의 핵인 이명주가 이적했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징계로 흔들리고 있다. 반면 서울은 몰리나의 복귀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9위 서울은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혼전, 명암 엇갈릴까

제주와 4~6위 전남(승점 21), 울산, 수원(이상 승점 20)의 승점 차도 1~2점에 불과하다. 전남은 경남과 홈경기를 치르고 울산과 수원은 정면 충돌한다. 전남은 안방에서 경남에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로 우세하다. 울산은 수원에 강하다. 최근 8경기에서 4승4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기록은 기록일 뿐이지만 결과에 따라 층이 좀 더 선명해 질 수 있다.

아랫물은 더 치열하다. 7위 상주(승점 14)와 11위 경남(승점 13)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8~10위 성남, 서울, 부산의 승점은 나란히 13점이다. 골득실차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상주는 부산과 격돌한다. 부산은 상주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3승3무다. 성남은 원정에서 최하위 인천과 만난다.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로 성남이 우세하다.

에측불허의 대혼전이다. 결국 12개팀의 화두는 승점 3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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