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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에 백태클 당한 반덴보레, 결국 시즌 전반기 아웃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14:52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반덴 보레. 발 옆에 목발이 보인다. ⓒAFPBBNews = News1

한국 전에서 이청용(26·볼턴)의 백태클에 큰 부상을 당했던 안토니 반덴 보레(27·RSC 안더레흐트)가 결국 다가오는 2014-15시즌 전반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반덴 보레는 지난달 27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한국 전 후반 2분 이청용에게 격한 백태클을 당했다. 이청용의 다리가 반덴 보레의 허벅지에 부딪힐 만큼 태클이 다소 높았던 데다, 태클 직후 서로의 몸이 휘감기면서 매우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반덴 보레는 이날 경기 후 병원에서 '종아리뼈 골절로 6-8주 정도 뛸 수 없다'라는 진단을 받아 월드컵에서 제외됐다. 이번 월드컵에 벤치 멤버로 뽑힌 반덴 보레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경고, 벨기에의 호성적 등이 겹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 전에서 비로소 출장기회를 잡았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경기만에 월드컵이 끝나버렸다.

반덴 보레는 이후 추가적으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다리뼈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겨 3-4개월 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시즌 전반기 결장이 확정된 것. 최소 3개월 동안 다리를 움직이지말아야하는 상황이다보니, 꼼짝없이 목발 신세를 지고 있다.

반덴 보레는 엘프 풋볼 등 네덜란드-벨기에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선수다. 때때로 이렇게 부상당하는 게 인생"이라며 "월드컵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나는 월드컵에서 1경기나마 뛰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또 그 경기에서의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라고 관대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리그 경기에 당분간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다"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청용에게는 백태클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청용은 2011-12시즌을 앞두고 5부리그 뉴포트 카운티와 가진 프리 시즌 경기 도중 톰 밀러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정강이뼈가 골절됐고,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한 시즌을 사실상 날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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