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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광양 그라운드에서도 K-리그 스타 '차두리 효과'는 빛났다.
최 감독은 "입이 피곤할 테니 말수를 좀 줄이라고 조언했다"며 웃었다. "시차를 감안할 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브라질 현장에서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고 하더라. 집안 자체가 운동하는 집안 아니냐. 최근 팀과 손발을 충분히 맞추지 못했지만, 후반 고요한 자리에 교체투입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최 감독은 약속대로 후반 22분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차두리를 오른쪽 측면에 투입하며 공수에서의 반전을 노렸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을 쏘아올린 '광양루니' 이종호와 정면승부했다. 이종호 전현철 심동운 등 발빠른 전남 공격진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광양전용구장엔 9012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스타플레이어' 차두리의 등장에 누구보다 신이 난 건, 관중석 맨 앞줄을 가득 메운 광양의 꼬마 팬들이었다. TV로만 보던 차두리의 이름을 일제히 연호하고, 차두리가 출연했던 CF송을 부르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원정팀 서울의 '전국구 스타' 차두리는 광양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다.
광양=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