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4년 만의 4강 진출, 이과인 결승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6 02:54


◇아르헨티나가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과인이 전반 8분 결승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AFPBBNews = News1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가 24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결승골은 전반 8분 터졌다. 곤살로 이과인이 드디어 골 맛을 봤다. 중원을 헤집은 리오넬 메시가 디 마리아에게 볼을 연결했다. 디 마리아의 패스도 전방으로 향했다. 운이 좋았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이과인의 발끝에 걸렸다. 이과인은 지체하지않고 발리슛으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이과인의 브라질월드컵 첫 골이다. 아르헨티나의 고민은 메시를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침묵이었다. 이과인의 골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후반 10분 뱅상 콩파니를 제친 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친 것은 옥에 티였다.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4강에 올랐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 벨기에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 대회에서도 4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마라도나의 원맨쇼에 농락당하며 0대2로 패했다. 브라질에선 메시에 당했다.

황금세대도 8강에서 만족해야 했다. 에덴 아자르(첼시),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뱅상 콩파니(맨시티)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마루안 펠라이니, 아드난 야누자이(이상 맨유),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악셀 위첼(제니트) 등 각 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모였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벨기에대표팀이 탄생했다는 기대와 동시에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 1% 부족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네덜란드-코스타리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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