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배성재 아나운서(36)가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굳이 '5-0으로 지는 축구'를 언급한 것도 차두리(34·FC서울)의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과 맥락이 닿는다. 차범근 S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전 0-5 참패의 책임을 물어 프랑스 현장에서 경질된 뒤 소환됐고, 당시 축구대표팀은 차범근 감독 없이 마지막 벨기에 전을 치러 1무 2패를 기록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데니스 베르캄프(45), 마크 오베르마스(4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38) 등을 앞세운 우승후보였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호보는 철저하게 분석당한 끝에 알제리 전에서 2-4로 참패했다. 1무 2패의 성적은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 최악의 성적.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몇몇 축구팬들은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현수막을 펼쳐보이는가 하면 엿을 던지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