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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세이브' PK승 수호신 세자르,브라질-칠레전'MOM'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9 04:14



'백전노장' 훌리오 세자르는 브라질의 수호신이었다.

브라질은 칠레와의 16강전, 120분간의 연장혈투끝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6회 연속 8강행에 성공했다.

29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펼쳐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칠레의16강전에서 양팀은 전반 18분 다비드 루이스의 선제골, 전반 32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동점골로 1대1로 비겼다. 전후반, 연장전 후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3대2로 승리하며 천신만고끝에 극적인 8강행을 이뤘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스페인을 밀어낸 칠레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68전48승13무7패, 최근 칠레전 11경기 연속 무패, 홈 40경기 무패, 칠레와의 홈경기 20승6무, 모든 숫자는 브라질의 절대우세를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개최국 브라질의 손쉬운 우위를 점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은 칠레를 꺾었다. 그러나 12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순간, 세계 축구팬들은 64년전 '마라카냥의 저주'를 떠올렸다. 마라카냥경기장에서 열린 1950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은 우루과이에 1대2로 역전패했다. 개최국 브라질로서는 아찔한 위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승부의 신'은 브라질을 향해 미소지었다. 골키퍼 세자르가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세자르는 칠레 첫번째 키커, 피니야와 두번째 키커 산체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브라질 다비드 루이스가 1번 키커로 나섰다. 담대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보 골키퍼가 반대방향으로 몸을 던졌다. 칠레 1번키커는 피니야였다. 세자르의 선방에 걸렸다.

윌리안이 브라질의 2번 키커였다. 오른발 슈팅은 실축이었다. 칠레 2번키커로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나섰다. 산체스의 슈팅마저 세자르가 막아냈다

세번째 키커 마르셀루가 왼발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보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지만 강한 킥을 막지 못했다. 2번의 키커가 모두 실패한 후 나선 칠레 아랑기스가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또다시 승부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골문앞 에선 브라질 네번째 키커 헐크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축했다. 가운데로 몰아친 슈팅을 브라보가 발끝으로 막아냈다. 칠레의 네번째 키커 디아스가 오른발 슈팅을 오른쪽 골문으로 찔러넣었다. 성공이었다. 2-2로 팽팽한 균형이 맞춰졌다.

승부를 결정지을 브라질의 다섯번째 키커는 '슈퍼스타' 네이마르였다. 브라보를 상대로 대담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키커의 무게감을 이겨냈다. 칠레의 최종 키커 하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면서 기나긴 승부가 끝을 맺었다. 승부차기 스코어 3대2, 브라질이 승리했다. 극적인 6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뤘다. FIFA홈페이지는 경기 직후 세자르를 이 대회 맨오브더 매치로 뽑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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