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팀의 컬러가 그대로 드러난 전반전이었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패싱게임이 살아나며 미국을 압도했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비슬리가 포진한 왼쪽을 집중 공략했다. 보아텡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오른쪽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패스 방향이 너무 측면으로만 향했다. 좋은 장면은 중앙에서 중거리슛으로 주로 만들어냈다. 미국은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유지가 잘 이루어지며 독일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웅크려있던 미국은 뎀프시와 주시가 빠른 발을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21분 주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때린 오른발 슛이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미국과 독일은 나란히 16강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