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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벨기에전을 치를 상파울루는 남반구 최대도시다.
그렇다면 홍명보호도 지옥체증 탓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상파울루 도로는 홍명보호에게 아우토반(속도제한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이다. 월드컵대표팀 선수단이 누리는 호사는 전세기 뿐만이 아니다. 철통경호와 텅 빈 도로가 뒤따른다. 선수단 버스 앞뒤엔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과 장갑차 뿐만 아니라 헬기 지원까지 붙는다. 이들은 전면통제된 도로를 최우선으로 통과한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에서 훈련장 또는 경기장 모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은 선수단 버스가 통과해 일정 거리를 갈 때까지 정차해야 한다. 선수단 버스를 앞질러 가는 행위도 금지된다. 26일 홍명보호의 상파울루 도착 시점부터 28일 벨기에전을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돌아갈 때까지 교통체증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셈이다.
상파울루(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