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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적이지만 충분히 막을만한 공격 전개였다. 벨기에가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러시아전 전반을 마쳤다.
펠라이니의 가세로 벨기에의 공격은 한층 매끄러워졌다. 펠라이니는 공격시 중앙은 물론 아자르와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녔다. 중원에서는 높은 제공권과, 강력한 피지컬 능력을 앞세워 볼 점유율을 높였고 더브라위너가 빠른 패스 전개로 측면으로 공을 뿌려줬다. 펠라이니는 측면으로 공격이 전개되면 루카쿠와 함께 최전방에 자리해 제공권을 위협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더 활발했다. 메르턴스의 드리블 돌파와 슈팅이 자주 불을 내뿜었다. 전반 19분과 22분, 메르턴스는 오른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다. 모두 아쉽게 골대를 빗겨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벨기에의 전반 공격은 마지막 세밀한 패스의 아쉬움을 남기며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수비에는 허점이 많았다. 벨기에 수비는 러시아의 빠른 역습 전개에 고전했다. 특히 중원에서 왼측면으로 길게 뿌려주는 롱패스에 자주 뒷공간을 허용했고, 크로스까지 내줬다. 전반 45분 벨기에는 실점 위기를 맞았다. 글루샤코프가 왼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가 코코린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헤딩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벨기에의 콩파니와 베르마엘렌은 코코린에게 완벽하게 공간을 내주며 득점 찬스를 허용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