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 미디어센터.
홍명보호와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현역시절 J-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시작됐다. 이케다 세이고 월드컵대표팀 피지컬 코치에겐 와세다대 선배다. 항저우 소속이었던 이케다 코치가 지난해 홍 감독 취임 뒤 A매치 때마다 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도 오카다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러시아전을 아주 잘 봤다. 홍명보 감독과 이케다 코치의 활약상도 전해 듣고 있다"며 "홍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잘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 팀들이 유럽-남미권 팀을 상대로 선전하기는 쉽지 않다. 결정력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카다 감독은 김영권(24·광저우 헝다) 박종우(25·광저우 부리) 등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두고는 "러시아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대회가 진행되면 세기(세밀함-기술)가 다른 공격수들과의 만남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라고 전망했다. 큰 표정 변화가 없는 말투였지만, '숙적'이 아닌 '동반자'인 한국을 향한 응원, 홍명보호를 향한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