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 페굴리-자부의 알제리 측면 봉쇄에 답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09:51


페굴리가 페널티킥으로 벨기에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알제리 공격의 핵은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소피앙 페굴리다.

오른 측면 공격수인 페굴리는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굴람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다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문전으로 침투했다. 그의 침투를 늦게 눈치챈 벨기에의 측면 수비수 얀 페르통언은 반응속도가 느렸다. 발로 따라잡기가 불가능하자 팔을 썼고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굴리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

페굴리는 알제리의 간판 스타다. 동료와 짧은 2대1 패스를 즐긴다. 역습 과정에서는 중앙에서 측면, 다시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진을 혼란시키며 패싱 플레이로 상대 진영까지 파고든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때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 라인을 파고 든다. 직선형 질주에 가깝다.

경계대상 1호인만큼 그를 막아야 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석영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사메도프를 봉쇄했다. 수비적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굴리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페굴리는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 이외에는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이 용의 역할도 주목된다. 1차전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하느라 알제리의 바히드 하릴호지치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동량이 많은 마흐레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한국전에서는 공격력이 좋안 자부를 왼쪽 날개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알제리의 메시'로 불리는 자부는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돋보이는 윙어다.

1차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윤석영과 이 용이 알제리전에서도 두터운 수비를 선보인다면 '1승 제물' 알제리를 상대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첫 승을 수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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