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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1세 11개월 12일, 손흥민(레버쿠젠)의 생애 첫 번째 월드컵이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다.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큰 물에서 러브콜이 왔다. 레버쿠젠이었다.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6월 팀 창단 후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함부르크에 1000만유로(약 145억원)를 선물했다. 무늬가 아니었다. 이름값을 했다. 그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을 기록(총 12골),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갈 길은 명확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21세의 박지성,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22세와 21세인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그 길을 걸었다. 손흥민이 그 역할을 할 차례다. 사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보다 손흥민을 향한 지구촌의 기대는 더 크다.
"러시아전을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꼭 반전을 이루겠다. 월드컵에 대한 긴장감은 없다. 쿨하고 침착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죽기살기로 하겠다." 홍명보호의 '핫가이' 손흥민의 발끝에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