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알제리]알제리 선제골, 벨기에에 1-0 앞선채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14-06-18 01:59 | 최종수정 2014-06-18 02:00

페굴리 첫골
페굴리가 페널티킥으로 벨기에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알제리가 의외의 전력을 선보였다. 벨기에도 의외였다.

예상했던 그림대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리드는 알제리가 안았다.

알제리가 18일(한국시각)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경기인 벨기에전에서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전반 25분 페굴리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루카쿠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아자르와 더브라위너가 포진했다. 빌모츠 감독은 중앙에 세 명의 미드필드를 기용해 중원 장악을 노렸다. 위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그 위에 '토트넘 콤비'인 샤들리와 뎀벨레가 자리했다. 포백 라인은 페르통언-콩파니-판 바위턴-알데르바이럴트가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알제리도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수다니가 최전방 공격수로, 좌우 측면에는 마흐레즈와 페굴리가, 다이데르가 섀도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수비력이 좋은 벤탈렙과 메드자니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굴람-할리체-부게라-모스테파가 포백라인에 섰는데 벤탈렙과 메드자니가 포백 라인 바로 앞에 위치해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알제리의 골문은 음볼리가 지켰다.

경기는 예상대로 벨기에의 공격과 알제리의 수비의 대결이었다. 전반 15분동안은 소강 상태였다. 벨기에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중원에서 치열한 볼다툼이 벌어졌다. 역습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던 알제리는 전반 17분 마흐레즈가 골키퍼의 골킥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벨기에는 아자르가 '프리롤'로 2선 공격라인을 모두 소화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뎀벨레와 샤들리의 공격 조율이 원할하지 않으면서 루카쿠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았다. 더브라위너의 오른 측면 돌파도 알제리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벨기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알제리의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알제리는 자리를 지켜가며 수비라인을 유지했다.

선제골은 전반 25분 터졌다. 알제리의 에이스인 페굴리의 발끝이 번쩍 거렸다. 페굴리는 왼측면에서 굴람이 크로스를 올리자 2선에서 빠르게 침투했다. 스피드에서 앞선 페굴리를 페르통언이 손으로 잡아 당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굴리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알제리에 월드컵 본선 6경기만에 득점을 선사했다.


선제골을 내준 벨기에는 더욱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그러나 알제리의수비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아자르가 돌파에 이어 샤들리에게 킬 패스를 넣어줬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벨기에 공격 중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이 끝난 현재 알제리가 벨기에에 1-0으로 리드를 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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