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빨아들이겠어!' 한국영이 러시아 화이줄린과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쿠이아바(브라질)=최문영 기자
'2014년 형 진공청소기' 한국영(25 가시와레이솔)이 한국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영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 출격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오버헤드킥도 거침 없이!'
기성용과 함께 더블 볼란치의 한 축으로 나선 한국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러시아 공격 예봉을 차단하며 한국팀의 1대1 무승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경기장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러시아 공격을 막아내던 한국영은 후반 23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끊어 이근호에게 공을 넘겼고, 이근호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중거리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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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은 경기 뒤 "믿음으로 무장하고 나와 경기를 했다. 감독과 선수들 간 믿음 이컸고, 그라운드에서 잘 이뤄졌다"고 러시아전 무승부를 평가했다. 그는 "전반전을 시작하면서 '내 유니폼이 모든 선수 중 가장 더러워져야 한다. 진흙범벅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발이 빠르진 않지만, 상대 선수를 막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영은 무승부에 그친 성과를 아쉬워 하면서도 "다가오는 알제리전을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어딜 벗어나려고!' ⓒAFPBBNews = News1
KBS의 김남일 해설위원은 이날 러시아전을 앞두고 "한국영 선수에게 애착이 간다. 오늘 활약 여부에 따라 그 선수에게 내 수식어를 넘겨 주겠다"고 말하며 한국영의 활약을 예고했다. '원조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영은 맹활약을 펼치며 '진공청소기'의 대를 잇게 됐다. 쿠이아바(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내 태클을 벗어날 순 없어!' 코코린의 공격을 태클로 저지하고 있는 한국영.ⓒAFPBBNews = News1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한 한국영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