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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나이지리아]이란의 지독한 수비축구, 첫 무승부 나오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7 04:51


이란의 수비축구가 성공을 거뒀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각)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3중의 수비 블록을 구축한 이란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았다. 나이지리아는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이란은 구차네자드를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2선에 헤이다리, 데자가, 하지사피를 배치했다. 더블볼란치는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나섰다. 몬타제리, 풀라디, 호세이니, 호세인 사데키는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장갑은 하지지가 꼈다. 나이지리아는 에메니케를 중심으로 모세스와 무사, 아지즈가 공격에 나섰다. 공수 조율은 미켈과 오나지가 맡았다. 오메루오, 오사니와, 갓 오보아보나, 암브로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엔예마가 지켰다.

경기에 돌입하자 이란은 구차네자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수비로 내렸다. 2중을 넘어 3중의 수비벽을 만들었다. 개인기가 좋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막기 위한 케이로스 감독의 비책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측면을 위주로 공격에 나섰지만, 공격이 너무 단조로웠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넘어오는 크로스도 단조로웠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8분 에메니케가 왼쪽을 무너뜨리며 무사에게 연결한 볼이 수비에게 막힌 것과 이후 오나지의 오른발슛이 빗나간 것이 가장 좋은 찬스였다. 이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내내 수비만 하던 이란은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걸었다. 33분 찬스가 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구차네자드가 강력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엔예마 골키퍼에 막혔다.

공격할 의지가 없는 이란과 창의력 없는 나이지리아. 전반과 같은 후반전이 진행된다면 이번 대회 첫 무승부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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