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네덜란드] 사비 알론소 '4년전 데용과 악연' 패러디 광고로 결의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6-13 20:47


알론소의 최근 광고 화보(위)와 알론소가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 데 용에게 파울을 당하는 장면. ⓒAFPBBNews = News1

스페인 네덜란드

스페인 중원의 지휘자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4년 전 당한 파울을 패러디한 광고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처투성이 얼굴을 하고 상반신에 압박붕대를 받은 알론소가 스터드로 가슴을 정면으로 맞은 뒤 피멍이 든 상태로 정면을 당당히 응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어 연장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였고, 막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알론소로서는 다른 악연이 있다.

0-0으로 맞선 전반 28분 공을 다투던 과정에서 네덜란드 수비형 미드필더 니헬 데 용(AC 밀란)이 발을 들어올리더니 알론소의 가슴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하워드 웹 주심은 데 용에게 경고를 주며 마무리했지만 경기 뒤 알론소가 "내가 경험한 최악의 파울"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데 용에게 큰 비난이 쏟아지면서 한 동안 논란이 됐다.

네덜란드와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알론소는 당시의 상황을 자신과 스페인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승화한 것이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타이타바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B조 조별 예선 1차전을 벌인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칠레,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며 우승 후보팀 답게 16강행 가능성도 가장 높다.

하지만 2위로 오를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개최국 브라질과 맞붙어 조기 탈락 확률이 높다.

따라서 첫 경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어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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