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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평소 선수들 사이에서 박주영은 인기가 좋다. 스스럼 없이 후배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장난을 친다. '캡틴'인 구자철(마인츠)도 박주영을 믿고 의지한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이 튀니지와 가나에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자 선수단 사이 대화도 줄어들었다. 팀내 고참급에 속하는 박주영이 다시 한 번 나설 차례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운동장이나 팀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다른 선수보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뒤에서 잘 받쳐주고 밀어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후반 11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날리는 등 부진했던 가나전, 참패의 충격은 다 잊은 듯 했다.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며 아픈 기억을 떨쳐냈다. 그러나 평가전 2연패의 교훈은 끝까지 잊지 않고 있었다. 박주영은 "튀니지전과 가나전에서 슈팅이 적었다. 선수들끼리 많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하면서 공격에 가담하고 좋은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는게 중요하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어 "힘든 훈련을 많이 했다. 이제 며칠 안남았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나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