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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나전 정성룡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월 31일 튀니지 전(0-1패)에 이어 10일 가나 전에서도 정성룡을 주전 골키퍼로 출전시켰다. 라이벌 김승규(24·울산)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28·왓포드)에 밀려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김신욱(26·울산)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성룡의 경기력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튀니지 전에서도 1실점을 했던 정성룡은 가나전에서는 무려 4골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가나의 축구스타 아사모아 기안 외에도 조던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굴욕을 당한 것.
정성룡은 당초 김승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듯 했지만, 올해초 북미 평가전에서 김승규가 멕시코에 4골을 허용하는 등 부진하자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게다가 팀내에서 고참급 베테랑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하지만 이날 정성룡의 모습은 향후 맞붙을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했다.
정성룡이 다시 김승규와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될지, 아니면 절치부심하고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지는 스스로와 홍명보 감독에게 달렸다. 한국 축구팬들의 눈은 지금 흔들리는 골대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