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고전하는 홍명보호, 한국 0-2 가나(전반종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6-10 08:50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 정성룡이 가나의 조단 아위에게 첫골을 허용하고 침통해 하고있다.
미국에서 가나와 최종평가전을 치른 홍명보호는 12일 브라질에 입성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10/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최강' 가나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0-1로 뒤진채 마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인 이날 경기에서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다진 힘을 시험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이른 실점과 가나의 뛰어난 개인기에 막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아쉽게 마무리 했다.

가나전 선봉은 박주영(29·아스널)의 몫이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필두로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이청용(26·볼턴)을 2선에 배치하는 공격라인을 짰다. 더블 볼란치 자리에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 한국영(24·가시와)이, 포백라인은 윤석영(25·퀸스파크레인저스) 김영권(25·광저우 헝다) 김창수(29·가시와)가 나섰다. 골문은 정성룡(29·수원)이 지켰다.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전반 3분 기성용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라비우에 거친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라비우는 일어나지 못한 채 조던 아예우와 교체됐다. 가나의 틈을 탐색하던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전반 11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의 패스 미스로 가나에게 역습을 허용,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조르던 아예우에게 오른발슛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방향을 잡았으나, 슛이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4분 이청용이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이후 가나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8분에는 기안, 전반 37분엔 안드레 아예우의 슛에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전반 38분 구자철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2분 뒤인 전반 39분 손흥민의 왼발슛은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튕겨 나왔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40분엔 곽태휘가 헤딩으로 가나 골망을 갈랐으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추가골을 내줬다. 최근 한국과의 3차례 맞대결서 4골을 내준 아사모아 기안이었다. 전반 43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가나 선수와 볼을 경합하던 곽태휘가 쓰러져 넘어지자 한국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볼을 잡은 기안이 곧바로 한국 문전으로 볼을 몰고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한국은 2골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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