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역대 월드컵 최악 실수 톱5'에 한국전 야쿠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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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꼽은 역대 월드컵 최악의 실수 톱5에 한국과 관련된 경기가 2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BBC 스포츠는 지난 8일 브라질월드컵 특집 홈페이지에 역대 대회에서 나온 가장 아쉬운 득점 장면 5개를 골라 게재하면서 가장 먼저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나온 아예그베니 야쿠부(카타르 알 아이얀)의 실수를 올려놨다.

야쿠부는 당시 한국에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무주공산이 된 골대 2m 앞에서 크로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오른발로 툭 대기만 해도 골망을 흔들 수 있었지만 발의 방향이 잘못돼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전까지 1승1패로 최소한 비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으로선 천만다행이었다.

야쿠부가 9분 뒤 페널티킥골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실수가 없었다면 한국은 첫 원정 16강이란 성과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2002년 16강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역시 야쿠부와 거의 같은 위치에서 불명예를 썼다.

비에리는 1-1 맞선 종료 직전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 이운재가 없는 공간으로 미끄러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설기현의 극적 동점골이 터지기 직후의 상황이었다.

전반 18분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비에리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면 2002년 4강 신화도 역사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BBC는 이밖에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잉글랜드 레전드 케빈 키건이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0대0 무승부)에서 범한 헤딩 실수, 1994년 미국 대회에서 멕시코의 루이스 로베르투 알베스가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1대0 노르웨이 승리)에서 범한 다이빙 헤딩 실수, 2002년 대회에서 우루과이 리차드 모랄레스의 세네갈전(3대3 무승부)의 헤딩 실수를 톱 5에 올려놨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