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지 변경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다.
블래터 회장은 6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예언자가 아니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카타르가 막대한 뇌물 공세를 펼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FIFA 관계자는 이 의혹을 바탕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인 미국 출신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조치를 내릴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3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는 정해진 사실'이라고 말한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답변"이라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 사바흐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의장도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대한 공격은 인종 차별적 행태"라며 개최지 재선정 논란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알 사바흐 의장은 최근 국제스포츠언론인협회(ISPA)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은 카타르와 아랍 세계에 대한 인종 차별적 행태"라며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마음대로 변경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