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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부터 스태프까지 '황열병 후유증, 장난 아니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6-06 05:56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미국의 전지훈련장인 마이애미 세인트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있다.
브라질에 들어가기 전 시차와 고온의 기후 등을 적응하기 위해 마이애미에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9일까지 적응훈련을 마친후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로 떠난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04/

마이애미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호가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황열병 예방 접종의 후유증 때문이다.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까지 미열과 몸살, 근육통 등 황열병 예방 접종 후유증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열병은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주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발열과 두통 증상이 일반적이지만,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부 해안 일부를 제외한 브라질 전역을 황열병 예방 접종 권장 지역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대표팀이 6월 18일 러시아와 2014년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도 황열병 예방 접종 권장 지역이다. 하지만 예방접종 부작용이 있다. 접종 3~4일 뒤 20~30%가 통증 및 부종,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을 겪는다. 월드컵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단체 접종을 했다.

선수들이 먼저 이탈했다. 지난 4일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대학 훈련장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 훈련에서 5명이 제외됐다. 발등 타박상 재활 중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범영(부산)이 가벼운 감기 증세로 숙소에 남아 휴식을 취했다. 긴팔 훈련복을 입고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청용(볼턴)과 이 용(울산)은 미니게임에선 미열 탓에 벤치로 자리를 옮겼다. 훈련을 모두 소화한 뒤에는 지동원(도르트문트)이 미열 증세를 보였다. 마이애미 출국 전 실시한 선수단의 황열병 예방 접종 후유증으로 분석됐다. 선수단은 감기를 우려해 숙소에서 에어컨을 꺼놓을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왔었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5일에는 코칭스태프들과 지원스태프들이 몸살을 겪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은 괜찮아졌는데, 어제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대표팀은 5일 전체 휴식을 취한 뒤에야 비로소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6일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23명의 선수 전원이 참가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묵혀 온 러시아전 필승 구상을 위해 6~7일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변수와 재충전을 거친 홍명보호가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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