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부상-불화' 월드컵 가지 못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6-04 15:53


라다멜 팔카오. ⓒAFPBBNews = News1

지구촌 최대 축구축제인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월드컵을 TV로 지켜봐야하는 스타 선수들이 있다.

일단 팀의 본선진출 실패로 나서지 못하는 스타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스웨덴의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다. 스웨덴은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하지만 홈앤드어웨이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고 말았다. '1억 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역시 TV로 월드컵을 지켜봐야 한다. 웨일스 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웨일스 대표팀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만 출전했을 뿐, 이후에는 단 한번도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라이언 긱스(맨유) 이안 러시, 마크 휴즈 등 웨일스의 전설적인 선수들 모두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은 월드컵에 나서지만 정작 본인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콜롬비아의 에이스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는 결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팔카오는 1월 리그 경기 도중 왼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팔카오를 특별관리했다. 30인 예비엔트리 명단에까지 올렸다. 팔카오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3경기 출전에 9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며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 역시 오른무릎 부상 여파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중원 사령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함부르크)도 대표팀 훈련도중 입은 오른종아리 부상으로 최종엔트리 등재에 실패했다.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빌라)도 아킬레스건 파열로, 한국의 왼쪽 풀백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 역시 오른 발목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

감독과의 불화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견인한 사미르 나스리(프랑스)가 대표적이다. 나스리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나스리는 선발 출전이 아니면 불평만 한다. 팀분위기를 망친다"며 선발하지 않았다. 이에 나스리의 여자친구인 아나라 아타네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데샹 감독과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박지성의 절친'인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 역시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테베스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등에게 밀렸다. 저메인 데포(토론토)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의 궁합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