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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가 평가전에서 노르웨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전반 초반에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 측면에서 이오노프가 크로스를 올렸고 샤토프가 문전에서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첫 번째 슈팅이 수비진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을 따낸 뒤 재차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2선에서부터 시작되는 측면 전진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샤토프와 이오노프, 코코린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측면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뒷공간을 적절히 파고들며 패스를 받아냈고, 확률 높은 크로스로 노르웨이의 문전을 위협했다. 크로스가 슈팅으로 자주 연결됐다. 전반 21분 코코린의 크로스를 글루샤코프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카펠로 감독은 후반에 6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쟁 포지션을 집중 점검했다. 오른쪽 라인이 모두 교체됐다. 측면 공격수인 이오노프 대신 사메도프가 출전했고, 풀백인 예센코의 자리에 코즈로프가 기용됐다. 최전방 공격수인 케르자코프는 카누니코프로 교체됐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여전했다. 측면 공격의 날카로움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러나 홍명보호에 해법이 될 약점도 공개됐다. 급격히 약해지는 후반 중반 이후의 체력이다. 강합 압박 수비가 실종되자 노르웨이의 2선 침투와 측면 크로스가 통하기 시작했다. 실점 역시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