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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튀니지에 분패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튀니지 쪽이었다. 전반 7분 제마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 슛 이후 튀니지는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파상공세가 전개됐다. 전반 14분 이 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은 튀니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8분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한국영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29분엔 손흥민의 왼발슛이 튀니지 골문을 노렸다.
전반 후반으로 가면서 튀니지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성룡이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했다. 전반 33분과 34분 문전으로 연결된 상대 크로스를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에도 야히아의 왼발슛을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반 43분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가 다우아디에게 연결됐고, 왼발슛에 실점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한국은 막판에 튀니지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골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근호(상주)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신욱(울산) 하대성(베이징 궈안)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튀니지의 끈끈한 수비에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0대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