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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패스를 해줘야 받는 사람도 (볼을 찰) 위치를 알 수 있어." "(수비 시에는) 맨투맨으로 가야 돼."
수적우위가 답이었다. 홍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경기의 형태와 포지션에 대해 점검했다"며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1명씩 나아가 돕는 방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비보다는 공격을 의식한 훈련"이라며 "항상 상대보다 공격 숫자가 많은 상황을 가정하고 플레이를 하는 형태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기성용도 "(홍 감독이)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가진 상황이 많아야 찬스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끝으로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행보는 첫 관문에 도달했다. 28일 튀니지전은 지난 2주간 홍명보호가 갈고 닦은 '원팀(One team)'의 실험 무대다. 튀니전 뒤 홍명보호는 짧은 재정비를 거쳐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한다. 마이애미에서 다시 2주간의 담금질을 한 뒤 결전지인 브라질 이과수에 6월 11일 입성한다.
출사표을 던졌다. 홍명보호는 새로운 월드컵 신화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