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리 움직여!"
승자는 오리무중이다. 오는 6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누가 주전으로 나설 지 안갯속이다. 홍명보호 안방마님 자리는 격전지였다. 매 순간 명암이 교차했다.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러진 14차례 승부에서 정성룡이 9회, 김승규가 5회 출전했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튀니지전과 6월 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를 가나전에서 3명의 선수가 모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다짐은 제각각이다. 맏형 정성룡은 초심을 강조했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내가 도전자였다. 당시 마음처럼 도전하겠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은 즐겨야 살아 남는다. 정성룡은 "(경쟁이) 남아공월드컵 때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력으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 골키퍼들의 무한경쟁 결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