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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캡틴'조소현"중국과의 3-4위전 최선다해 즐길것"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5-25 15:29


통낫스타디움 미디어센터/ 여자국가대표팀/ 2014 여자아시안컵/ 기자회견/ 중국 오해연, 하오웨이 감독, 윤덕여 감독, 조소현/ 사진 서혜민

25일 오후 6시45분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아시안컵 8회 우승국' 중국과 3-4위전을 치른다.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한국과 득점없이 비기며 조2위로 준결승에 오른 중국은 4강에서 연장접전끝에 일본에게 1대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 통낫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하오웨이 중국 감독과 한-중 양국의 주장인 조소현(현대제철)과 우하이얀(중국, 스포츠토토)이 참석했다. 우하이얀은 WK-리그 대전스포츠토토에서 '오해연'이라는 이름으로 뛰고 있는 측면 수비수다.

윤 감독은 "아쉽게 준결승에서 졌지만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중국과 3,4위전은 서로를 잘 아는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다. 조별리그에서도 맞붙었다. 3,4위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다. 선수들에게도 승리가 중요하다.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호주와의 준결승에서 막판 체력난조를 드러내며 1대2로 패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윤 감독은 "2003년 태국 대회서 3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인데 선수단이 그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자는 목표를 설정했었다.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인 3위를 하고 싶다. 선수들과 같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선-지소연이 발을 맞춘 조별예선 중국전은 팽팽했다. 중국 수비 3~4명이 붙은, 끈질긴 협력수비에 박은선이 고전했다. 이와 관련 윤 감독은 "중국과 조별리그 경기는 내용은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아 비겼다. 중국도 퇴장당한 선수가 있고 부상자가 있다. 우리도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그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덥고 습한 날씨속에 이틀에 한번꼴로 열린 조별예선의 살인 일정부터 준결승까지 열흘간 4경기를 소화한 한국과 중국 모두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무덥고 습한 날씨에 지쳐있다.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감독으로서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마지막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 구성을 해 대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했다.

주전 센터백 임선주(현대제철)의 공백은 아쉽다. 미얀마전 세트피스 찬스에서 골을 터뜨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임선주는 호주와의 준결승전 전반 초반 무릎을 다쳤다. 아시안컵 최종전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호주전에서 임선주의 빈자리를 잘 메운 영리한 '대학생 수비수' 안혜인(위덕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역시 수비에 누수가 있다. 일본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센터백 리지아위가 출전할 수 없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조별 예선과 준결승에서 눈부신 투혼을 선보인 '캡틴'조소현은 "3,4위전이라는 압박감은 없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게 하려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하셨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에는 W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서로를 잘 아는 상태다. 상대의 장단점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공유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함없는 자신감으로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여자축구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3-4위전은 25일 오후 6시45분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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