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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이니 1년만에 '반값' 매각…'모예스 지우기'

기사입력 2014-05-23 10:18 | 최종수정 2014-05-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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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앙 펠라이니.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마루앙 펠라이니(27)를 1년만에 '반값'에 내보낼 예정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2일(현지 시간) 맨유가 이번 여름 펠라이니를 1500만 파운드(약 259억원)에 팔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년 전 '은사'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과 함께 화려하게 맨유에 입성할 당시 받은 2750만파운드(약 475억)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루이스 판 할 신임 맨유 감독은 다음 시즌 펠라이니와 함께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펠라이니는 모예스의 애제자인데다 맨유의 텅빈 중원을 메워줄 선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모예스는 맨유 감독이 되자마자 펠라이니의 영입을 다소 무리하게 추진했고, 결국 영입기한 마지막날 예상보다 큰 금액에 도장을 찍으며 '패닉 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펠라이니는 모예스의 기대와는 달리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다 부상까지 겹치며 벤치를 오갔다. 벨기에 대표팀의 마크 빌모츠 감독은 "펠라이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야한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맨유가 펠라이니에게 기대한 역할도 아닐 뿐더러 후안 마타, 카가와 신지, 웨인 루니까지 맨유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자리다.

맨유가 낮은 가격에라도 빠르게 펠라이니를 정리하는 것은 '판 할 시대'를 맞이하는 한편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둔 모예스의 악몽을 한시바삐 잊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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