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코리아투어]정대세-김두현-조성진 학수고대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5-22 07:34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정대세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4.04.27/

PSV 에인트호벤을 상대하는 수원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유럽 명문인 PSV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가운데서도 수원의 공격과 허리,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정대세와 김두현 조성진은 이번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대세는 '박지성 바라기'다. 2009년 4월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이 때부터 정대세의 마음 속에 박지성은 '영웅'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정대세는 박지성이 주최하는 아시안드림컵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박지성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대세가 이번 경기를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박지성과의 인연 때문만은 아니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진들과의 격돌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PSV에는 제프리 브루마와 멘노 코흐가 센터백으로 버티고 있다. 다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파워넘치는 수비력을 선보인다. 파워 축구를 추구하는 정대세로서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다.

수원 허리의 중심 김두현은 박지성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PSV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는 김두현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1982년생인 김두현은 박지성보다 한 살 아래다. 동시대에 미드필더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박지성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활약했고, 김두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팀의 중심으로 8강을 이끌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2008년에는 박지성의 뒤를 이어 웨스트브롬위치에 입단해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뛰었다. 2008년 4월 FA컵 4강에 나서며 한국인 최초로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을 밟았다.

수원의 수비를 책임지는 조성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자 한다. 조성진은 1m87의 장신으로 제공권이 뛰어나다. 장신 수비수치고는 발도 빠르다. 반면 체중은 78㎏으로 몸이 가볍다. 이는 강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몸싸움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수원의 코칭스태프들은 조성진에게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불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성진도 노력하고 있지만 쉽사리 체중이 늘지 않는다. 하지만 체격조건이 남다른 유럽 선수들과 격돌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면 향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있어서 더욱 목표 의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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