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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이 된 루이스 판 할(63)이 '명가 재건'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판 할은 "맨유는 일단 빠르게 리그 1위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첫 해에 곧바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판 할은 맨유의 감독직에 어울리는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업적을 가졌다. 판 할은 "바이에른 뮌헨처럼, 맨유도 날 필요로 했다. 그들이 내게 먼저 전화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내 커리어는 무리뉴조차 부러워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존감을 뽐냈다.
판 할의 이 같은 발언들은 자신을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모예스를 압박했던 '퍼거슨으로부터 선택받은 자(chosen one)'라는 굴레를 자신은 쓰지 않겠다는 것. 판 할로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판 할은 "나는 구단 수뇌부에게 내가 원하는 스태프들, 내가 원하는 맨유의 미래, 내 비전을 보여줬다"라며 "그들은 내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판 할은 선수단을 강력하게 장악하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이자 시스템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다. 때문에 사실상 '황무지'가 된 맨유의 재건에 더없이 적합하다는 평. 특히 바르셀로나 시절 카를레스 푸욜과 차비 에르난데스를 키워냈고, 주제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 역시 지도한 바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맨유 수뇌부가 '레전드' 라이언 긱스(40)에게 판 할의 수석코치 역할을 맡긴 이유도 같은 이유다.
축구팬들은 '명장' 판 할이 이끌 다음 시즌 맨유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