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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배번의 방정식, 개인 선호도가 통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5-19 17:32


홍명보호가 15일 파주 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넷째 날 훈련을 했다.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이 미니게임에서 김보경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5.15/

김보경(카디프시티)은 14번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기억이 별로 좋지 않단다.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7번이 누구에게 향할 지 관심이었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보경이 유력했다. 그는 "특별히 번호에 연연하진 않는다. 다만 월드컵 무대에서 7번을 받으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했다.

이근호(상주)는 11번을 외쳤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호는 11번이다. A대표팀에 처음 승선했을 때 달았던 번호가 11번이다. 이후에도 가장 많이 달았던 번호다." 김신욱(울산)은 "그동안 9번이나 18번을 달았다. 이번에도 9번이나 18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9번과 18번 모두 공격수가 주로 다는 번호다.

셋 모두 바람이 이루어졌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19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최종엔트리 23명의 배번을 확정, 발표했다. 김보경은 7번, 이근호는 11번, 김신욱은 18번을 받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했다. 개개인이 선호하는 친숙한 배번을 배정했다.

원톱인 박주영(왓포드)은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트레이드마크인 10번을 달고 뛴다.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선덜랜드)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각각 17번과 16번을 계속해서 사용한다. 홍명보호에서 8번, 14번, 7번, 11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사용해온 손흥민(레버쿠젠)은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등에 새기게 됐다.

월드컵대표팀 배번은 1번부터 23번까지다. 처음과 끝은 골키퍼가 장식했다. 정성룡(수원)이 1번, 이범영(부산)이 23번이다. 김승규(울산)는 21번이다. 구자철(마인츠)은 13번, 한국영(가시와)은 14번,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5번, 곽태휘(알 힐랄)는 4번을 받았다. 홍 감독이 현역 시절 함께했던 20번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에게 주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 배번


GK=정성룡(1번) 김승규(21번) 이범영(2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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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김진수(22번) 윤석영(3번) 김영권(5번) 황석호(6번) 홍정호(20번) 곽태휘(4번) 이 용(12번) 김창수(2번)

MF=기성용(16번) 하대성(8번) 한국영(14번) 박종우(15번) 손흥민(9번) 김보경(7번) 이청용(17번) 지동원(19번)

FW=구자철(13번) 이근호(11번) 박주영(10번) 김신욱(1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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