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선수들의 '스승'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처음 스승의 날 선물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고, 코칭스태프로 동고동락하는 김태영 코치와 함께 스승의 날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 "우리는 선수시절 같은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역할은 달랐다. 지금도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코치와 2009년 처음 함께한 후 오랜기간 함께 지내며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 김 코치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주고, 내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로 같한 애정을 표했다.
이날 이벤트를 누가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구자철은 "고참 형들이 주도했다"고 '형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주영 선수?"라는 질문에 "주영이형도 고참이겠죠?"라는 알쏭달쏭한 답을 남기고 총총 떠났다. '구자철의 절친' 기성용은 "'구주장'구자철이 스승의날 이벤트를 주도했다"고 귀띔했다. 누가 주도했든, 누가 제안했든, 선수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소년이 청년이 될 때까지,자신의 축구를 믿어주고, 정신을 이끌어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파주=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