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각),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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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알' 키커 김나래는 프리킥 골을 공약했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중국과의 2차전, 35m 대포알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010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가나전(4대2 승)에선 40m 프리킥 동점골로 8강행을 이끌었었다. 훈련때마다 킥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적어도 한골은 넣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2골은 넣고 싶다. 찬스가 올 때마다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은선언니도 들어오고, 어린후배들도 많이 들어왔다. 다같이 적응하려고 함께 노력하다보니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소연과 박은선 언니가 함께 있다면 틀림없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수비라인의 중심, 임선주 역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어렵겠지만 우리는 무실점이 목표다. 소속팀인 현대제철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도 함께 발을 맞추기 때문에 호흡적인 면에서는 편안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평가전 세트피스에서 헤딩골을 기록했던 것처럼 "아시안컵 세트피스도 기대해달라"며 웃었다.
주장 조소현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단언했다.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 주장을 맡아온 심서연이 부상으로 키프러스컵,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꼭 함께 나가고 싶어 했는데, 함께하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다. 선수들 모두 서연 선수 몫까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강전력"이라는 팬들의 평가에 "일단은 WK-리그 최고 득점자인 (박)은선언니가 참가한다. (지)소연이도 잉글랜드 리그 일정 때문에 오지 못할 뻔했는데 결국 합류했다. 우리 대표팀엔 호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처음 발을 맞추는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긍정했다. "소연-은선언니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주변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올 것이다. 베트남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득점루트가 다양해질 것이다. 팀 전체를 위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안맞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서로를 먼저 배려하면서 분위기 역시 최상"이라고 귀띔했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아시아의 강호 호주와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조소현은 "일본도 최강전력이지만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 호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일본, 호주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키프러스컵에서 역대 최고성적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최고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펼쳐진 그룹A(베트남 호주 일본 요르단) 1차전에선 호주와 일본이 2대2로 비겼고, 베트남이 요르단에 3대1로 이겼다. 그룹 B(한국 중국 태국 미얀마) 경기는 15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미얀마와 오후 7시15분(한국시각), 호치민시 통나트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17일 태국, 19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