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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타카의 힘은 변함 없었다.
지난해 리그와 FA컵을 동시 제패한 포항은 올해 구름 위를 걷고 있다. 리그 1위와 ACL 8강, FA컵 16강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 사정권이다. 더블(2관왕)에 이은 트래블(3관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 견제는 그만큼 심해질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전반기 성적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좋은 경기를 하는 확률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어느정도 했던 것 같다. 휴식기 후에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대 팀들이 우리 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인 이명주에 대한 상대팀의 후반기 견제 가능성에 대해 "(오늘 경기는) 전반 끝나고 모든 선수들에게도 얘기했고, 경기 상황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에이스는 늘 견제를 받는다.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다. 견제는 항상 전방에 서게 되면 받게 된다. 이명주나 김승대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명운도 엇갈릴 것이다. 잘 컨트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머릿 속에는 플랜B에 대한 생각을 그리고 있다. 미드필드 4명 조합은 지금 조합이 제일 잘 맞는데 다른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와 때로는 원톱, 투톱이 들어갔을 때 다른 전략, 플랜 B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후반기에는 상대팀도 잘 대비를 할 것이다. 나름대로 대비책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