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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예상대로 상대가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우리를 압박했다. 전반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힘을 비축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고 싶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며 "3대2로 승리했지만 아직 후반 90분이 남았다. 오늘 저녁까지만 승리를 즐기겠다"고 기뻐했다.
올시즌 서울극장이 실종됐다. K-리그 클래식에선 11라운드동안 단 2승(3무6패)에 불과하다. 12개팀 가운데 11위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선 F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잔잔한 승리(3승2무1패) 뿐이었다.
윤일록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어수선한 서울에 승리를 선물했다. 최 감독은 "윤일록이 상대 압박 등 수비에서도 역할을 잘해줬다. 윤일록은 자신의 성향상 카운터 어택을 즐긴다. 체력이 떨어지고 수비라인이 올라오는 순간 윤일록이라는 좋은 카드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그리고 "우리는 원정 경험이 많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2-2란 스코어는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