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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분석관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직종이다.
그렇다고 준비에 소홀할 수는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 분석은 이미 마무리 됐다. 본선에서 상대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지난해 2월부터 치른 경기 영상을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이미 전달해놓은 상태다. 팀당 11~12경기의 영상을 전후반 90분 뿐만 아니라 세트플레이, 선수별로 정리해놓았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얻은 치밀한 분석의 결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소집되면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지원군이 합류한다. K-리그 클래식 부산의 데니스 전력분석관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채 분석관이 선수단을 전담하고, 데니스 분석관이 상대국 전력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채 분석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월드컵 데뷔전'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영상 잘 봤다' '영상 좋더라'는 말을 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첫 월드컵이기 때문에 긴장되지만, 항상 해왔던 일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