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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선방' 쿠르투와, 벨기에전 걱정되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5-01 06:11


ⓒ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라 하면 단연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를 꼽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3대1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쿠르투와는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특히 쿠르투와는 후반 8분경 첼시의 간접 프리킥 장면에서 존 테리의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을 선방해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에당 아자르의 슈팅을 발로 막아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펼쳤다. 쿠르투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침착한 모습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당초 쿠르투와는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와 쿠르투와와 임대 계약을 연장하며 만약 양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 경기당 300만 유로의 사용료를 첼시 측에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 역시 "우리에겐 이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쿠르투와의 출전을 금지하거나 강제하는 건 UEFA 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쿠르투아의 출전을 제지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졌다.

만약 쿠르투와가 첼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면 이날 보여준 결정적인 선방은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결승 진출팀은 첼시가 유력했을 것이다. 첼시 입장에선 UEFA가 원망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쿠르투와의 선방쇼가 쓰리게 느껴지는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격돌하기 때문이다. 쿠르투와는 벨기에 대표팀의 넘버1 수문장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쿠르투와를 넘어야 골을 기록할 수 있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기량이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집중력과 슈팅방어력은 가히 세계 최고라할만 하다.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6월 27일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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