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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수훈갑이라 하면 단연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를 꼽겠다.
당초 쿠르투와는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와 쿠르투와와 임대 계약을 연장하며 만약 양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 경기당 300만 유로의 사용료를 첼시 측에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 역시 "우리에겐 이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쿠르투와의 출전을 금지하거나 강제하는 건 UEFA 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쿠르투아의 출전을 제지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졌다.
만약 쿠르투와가 첼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면 이날 보여준 결정적인 선방은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결승 진출팀은 첼시가 유력했을 것이다. 첼시 입장에선 UEFA가 원망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