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급성 염증(봉와직염) 치료를 끝내고 재활 치료에 돌입한 박주영(29·왓포드)이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24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되는 재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훈련은 가능한 상태다. 현재 통증이 없어 러닝도 할 수 있고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
훈련에 앞서 박주영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특혜 훈련' 논란 및 인터뷰 거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특혜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많은 상의를 해서 훈련하기로 했다. 내가 부족하고 사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어려운 시간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만약 국민들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내가 여기서 훈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훈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를 싫어하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말보다 축구로 보여주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공식적인 인터뷰는 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주영의 인터뷰 전문.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현재 몸상태는?
치료를 잘 받았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훈련은 가능한 상태다. 현재 통증은 없고 러닝도 할 수 있다. 정상 훈련을 할 수 있다.
-1억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기부했는데?
답답한 마음이다. 기부가 기사회되는것도 반갑지는 않다.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
-월드컵 각오는?
언제나 그랬듯 선수 마음 가짐은, 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불러주실지 모르지만 그에 맞게 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텐데?
감각이 좋다고 자신있게 얘기할수는없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동료들이 채월 줄 것이다. 그걸 믿고 열심히 할 것이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들어왔고, 말보다는 운동장에서 훈련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몸 상태를 보여줄 것이다
-팀에서 베테랑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을 오랬동안 봐왔고, 개인적으로 아끼는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 선배들을 통해서 봐왔던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통해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안다. 도움이 된다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원칙을 깨면서 대표팀에 불렀다. 여론이 좋지 않은데?
선수는 불러주면 최선을 다해 뛰고 준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외 부분은 코칭스태프에게 맡기고 싶다
-특혜 논란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많은 상의를 해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내가 부족하고, 사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사죄한다는 얘기는 여론이 나빠졌다는 것에 대한 답변이다. 국민들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내가 여기서 훈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득점에 대한 생각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서 팀에 도움을 주는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인터뷰를 기피하는 이유는?
언론에 비쳐지는 것 같이 인터뷰를 싫어하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말보다는 축구로 보여주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공식적인 인터뷰가 있다면 피하지 않을 생각이다.
-소속팀과의 협의는?
영국에서 왓포드, 아스널 팀닥터와 감독님, 구단 관계자와 2주 정도 상의를 해서 결정했다. 구단쪽과 상의 없이 귀국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는?
내가 어떤 상태이고 상황인지 말씀 드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해줬다. 대표팀 룰 대로 잘 따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