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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는 승부 못지않게 선수들의 신경전도 볼거리다.
화가 난 코엔트랑은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손으로 얼굴을 긁는 듯한 도발을 했고 네이마르는 박치기 포즈로 겁을 주며 응수했다.
'골목 대장' 페페가 가만 있을 리 없었다.
페페는 곧장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뒷목을 잡고 다시 멱살을 잡았다.
네이마르는 급격하게 움츠려들며 잔뜩 겁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은 이날 경기 흐름을 대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페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쳤고 바르셀로나의 두 에이스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잘 막았다.
주인공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었다.
베일은 1-1로 맞서던 후반 40분 수비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50m를 그야말로 폭풍 질주하며 수비수 바르트라를 따돌렸고, 골문 앞에서 골키퍼 핀토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으며 진가를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19번째 국왕컵을 들어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