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시, 훈련 중 연신 하품…피로도 가중?

카날 풋볼리스타에 포착된 메시의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을 앞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눈에 띄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축구채널 '카날 풋볼리스타'는 1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로 펼쳐지는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앞둔 바르셀로나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근방 산트 호안 데스피 시의 훈련장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런데 메시는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연습 도중 연신 하품을 하는가 하면, 눈을 비비며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 메시는 코칭스태프가 지시하는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가볍게 산책하는 듯한 몸놀림만을 보이며 시즌 막바지의 피로도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패하는가 하면, 13일에는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리그 3위로 추락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8강 2차전에서 메시의 부족한 활동량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날 메시는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투와 고작 1.5km 차이밖에 나지 않는 6.8km를 움직이는데 그쳤다. 9km에서 높게는 12km에 이르는 활동적인 동료들과는 사뭇 다른 활동량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 주공격수인 디에고 코스타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개된 연습 영상에 대해 스페인 언론들은 "4년 연속 발롱도르에 빛나는 메시의 체력이 벌써 떨어질리가 없다", "훈련 내내 아드레날린이 부족한 것처럼 피곤해보였다",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앞둔 선수 같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 등이 결장하는 만큼 수비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상태다. 때문에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차비 에르난데스 등 건재한 공격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펼쳐질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17일(한국 시간) 새벽 4시30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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