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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전서 '혈전' 치른 이동국의 발 '세바늘 꿰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4-03 16:38


전북 현대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이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이동국이 광저우 김영권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02/

광저우 헝다(중국)전은 말그대로 혈전이었다.

치열했던 90분간의 승부에 전북의 이동국이 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재명 역시 발목 인대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동국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4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8일 광저우 원정에서 열린 1대3 패배를 안방에서 되갚았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이동국은 믹스트존을 빠져나오며 발을 절룩거렸다. 알고보니 전반에 공중볼을 경합하던 도중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등을 밟혔다. 그의 축구화에는 큰 구멍이 생겼고 양말은 피로 물들었다. 이동국은 "발등이 뚫린것처럼 피가 흘러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부상으로 안고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핏빛 투혼'이었다.


부상으로 세 바늘 꿰맨 이동국의 오른발. 사진제공=전북 현대
결국 이동국은 3일 병원에서 오른쪽 새끼 발가락 부근을 세 바늘 꿰맸다. 킥을 하는 오른발이라 상처가 아물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한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FC서울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그라운드에서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던 이동국은 부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동국은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선물 받았으니 괜찮다"며 웃음을 보였다.

후반 36분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교체 아웃됐던 이재명은 오른쪽 발목 외측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전북 관계자는 "진단 결과 2~3주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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