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32)에 대한 '의리'를 보였다.
발데스는 전반 24분 경 상대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착지 실수로 무릎이 돌아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백업 골키퍼 호세 핀토와 교체됐다. 발데스는 무릎 수술은 물론 6-8개월 가량의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문제는 발데스가 올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 발데스는 일찌감치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며 타 리그로의 이적을 타진했다. 맨체스터 시티, AS 모나코 등이 발데스와의 계약 의사를 밝혔고, 바르셀로나도 그 뜻을 존중해 주전급 골키퍼 영입을 준비중이었다.
그러나 발데스는 이번 부상으로 졸지에 '붕' 뜨게 됐다. 골키퍼가 선수 생명이 긴 포지션이긴 하지만, 서른살을 넘긴 상태에서 ACL 파열부상을 입은 축구선수와의 신규 계약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의학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ACL 부상으로 커리어를 잃는 프로선수는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발데스는 2003-04시즌 이후 매 시즌 30경기 이상 소화하는 등 강한 내구력을 보였지만, 유독 올시즌에는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발데스는 지난 11월에도 스페인 대표팀 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6주간 결장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