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에 항의하는 성난 맨유팬 '살벌'

기사입력 2014-03-26 14:08 | 최종수정 2014-03-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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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에 성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전에서 나온 살벌한 풍경이다.

이날 맨유는 에딘 제코에게 2골, 야야 투레에게 1골을 내주며 0대3 완패를 당했다.

양보할 수 없는 지역 더비에서 굴욕을 당하자 평정심을 잃은 이 팬은 0대2으로 끌려가던 후반 감독이 앉아 있던 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험악한 말을 퍼부었다.

커다란 덩치로 주먹을 불끈 쥐고 위협하자 경기장 요원이 그를 막아섰고 주위 관중들도 우려 섞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애써 외면하는 모예스 감독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날 봉변을 당한 이는 모예스 감독만이 아니었다.

그를 후계자로 선임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올드트래포드를 찾았다가 서포터스들이 "왜 모예스를 골랐냐"며 항의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EPL 첫 두 자릿수 패배(15승6무10패)를 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굴욕은 이게 다가 아니다.

남은 7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72점에 그쳐, 과거 기록한 최소 승점 75점의 기록도 깨게 됐다.

지난 16일 리버풀전 0대3에 이어 홈에서 연달아 3골 차 패배를 당한 것도 처음이다.

시작 43초만에 제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올드트래포드 최단 시간골을 허용한 건 차라리 애교다.

많은 팬들이 이날 관중의 반응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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