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책임은 나의 몫, 부산 잡고 일어서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3-21 13:22


◇최용수 서울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최용수 서울 감독의 눈은 부산전 승리 만을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위기를 말하고 있다. 올 시즌 서울의 초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센트럴코스트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으나,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에서 무승(2무2패)에 시달리고 있다. 데얀-아디-하대성의 이탈로 꺼낸 승부수는 스리백이었다. 하지만 4경기 중 3경기를 실점했고, 득점은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초반과 같은 장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부산과의 클래식 3라운드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유독 서울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윤성효 감독의 부산은 최대의 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부산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개막전 패배가 많은 실망과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 부산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좋은 징크스를 만들고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대가 우리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체력적인 면이나, 포지션별로 적절히 선수를 배치 중"이라며 "윤 감독에 대한 우려는 딱히 크지 않다. 서울-부산 간의 맞대결이다. 오로지 상대만을 생각하겠다. 부산이 포항전에서 좋은 결과물을 낸 만큼 상당한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심신이 지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모두 내 탓이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이 상황을 해결할 집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반에 이런 문제점이 발견되는 부분이 나을 수도 있다"며 "결과로 나오는 비판에 대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 어느 시점에서 이런 분위기를 풀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것을 풀면서 희열을 느끼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두고는 "선수들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주변의 우려만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결과는 모두 내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름의 노림수는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스리백의) 일장일단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는 게 내 눈에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내일 모레 (부산전에서) 보면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그는 "중요한 승부다. 선수들이 어떤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인지는 잘 알 것"이라며 "최근 결과에 대해 우려와 실망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은 결속력을 키워가고 있다. 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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