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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나치구호' 시무니치 10G 징계 항소 기각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07:28


◇요시프 시무니치가 아이슬란드전을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캡쳐=ESPN

인종차별 척결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가 재확인 됐다.

FIFA는 20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요시프 시무니치(36·크로아티아)의 10경기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뒤 관중들을 선동했다. 그가가 마이크를 잡고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라고 화답하는 축하 의식이었다. 이 구호는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할 때 사용한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FIFA는 시무니치가 인종차별적이자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보고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시무니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무니치는 체육 분쟁을 판결하는 최상위 법원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시무니치의 행위가 노골적이고 해석에도 이견이 거의 없는 터라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개최국 브라질과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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