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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다. 아시아클럽간의 경쟁의 장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K-리그의 위엄을 따라올 곳은 없다. K-리그는 32차례 열린 대회 가운데 우승 10회, 준우승 6회을 기록했다. 일본 J-리그는 우승 5회-준우승 3회, 중국 슈퍼리그도 우승 2회-준우승 2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동의 맹주이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우승 4회-준우승 7회, 이란 역시 우승 3회-준우승 4회에 머물렀다.
반면 J-리그와 중국슈퍼리그를 보면 말이 달라진다. 나이키는 우라와 레즈와 가시마 안틀러스 등 주요 클럽들을 후원하고 있다. 인기가 높은 구단들로서 J-리그와 인연을 놓지 않겠다는 나이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중국슈퍼리그는 '왕대접'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나이키는 중국슈퍼리그에 있는 16개팀 유니폼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 이른바 턴키 계약이다. 한 나라의 축구리그 전체팀을 후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중국 자국업체인 리닝이나 361도 슈퍼리그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나이키의 텃세에 밀렸다. 그만큼 다른 스폰서 업체의 진입 자체를 금지할만큼 중국 축구를 소중히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나이키에게 한국 축구, 정확히 말해 K-리그는 투자할만한 가치도 전혀 없는 껍데기일 뿐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