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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선수-감독 이구동성"우승후보는 현대제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16:42



"올시즌 우승후보는 현대제철."

WK-리그 7개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이었다.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7개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새시즌 우승후보로 거침없이 현대제철을 뽑아올렸다.


대부분의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후보로 '디펜딩챔피언' 현대제철을 꼽았다. 이견이 없었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단단한 스쿼드에 자유계약(FA) 선수로 유영아 김나래까지 영입했다. 선수층이 한결 두터워졌다. 현대제철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는 '전통의 강호' 고양 대교를 언급했다.

'여자축구 전통의 라이벌' 현대제철과 고양대교 간판스타들간의 입씨름도 뜨거웠다. 고양 대교의 간판스타 차연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휴가를 몰아서 많이 받았다. 원래 도전자가 원래 마음 편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긴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우승후 '비키니 공약'을 내걸었던 현대제철의 이세진 역시 대차게 응수했다. "올해도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즐기는 자세로 하고 있어 자신 있다"고 받아쳤다. 스페인 동계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이 비키니는 아니지만 약식으로 '상의탈의' 사진을 찍었다며, 원하는 취재진에게는 이메일로 보내주겠다는 특유의 깜찍발랄한 메시지도 던졌다.

이날 7개 구단 감독들 역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은 "여자축구 발전에 현대제철이 중심에 서도록 팬들한테 재미를 줄 수 있는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서울시청은 우승을 목표 삼는 팀은 아니지만 여자축구의 축이 되는 팀이다. 한 게임 한 게임 부끄럽지 않게 경기해 꼴찌만 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 일화 수석코치에서 1년만에 다시 여자축구 고양대교 사령탑으로 복귀한 박남열 감독은 "별 세 개가 부끄럽지 않게 3개월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재순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감독은 "매 경기 좋은 경기력과 좋은 매너를 보여주겠다" 고 했다. 손종석 대전 스포츠토토 감독 "한 번도 가지 못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올시즌 첫 감독자리에 오른 김상태 수원 시설관리공단(수원FMC) 감독은 "2010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은 "지난해보다 승률을 높이는 게 우리 팀의 목표다. 6명의 선수가 군사훈련에 들어가 17명의 선수로 한시즌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부상관리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2014년 WK-리그는 1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보은종합운동장, 화천종합운동장, 대교의 홈구장인 고양종합보조구장, 스포츠토토의 홈구장인 대전한밭보조구장에서 그녀들의 리그가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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